단테메모

새해 벽두의 소식들,

단테, 2014. 2. 4. 08:10

 

 

- 작년 이맘때의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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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내란음모'죄로 20년씩이나 징역을 구형받은 NL계 국회의원 한명과 이를 둘러싼 '민주-진보' 전체의 엇박자,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은 결코 환영받지도 못하는 채, 6월의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 때처럼 허무히 여당의 압승으로만 끝날 의미없는 변죽만 요란하고, 설령 또 누가 있어 신선한 여울을 만든다쳐도 이내 진흙탕처럼 수모만을 겪을 태세인 데다,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한편이 개봉 7주만에 가벼이 천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단 소식과 국내 최고의 재벌 회사에서 겪은 한 여성 노동자의 가족 이야기를 일화로 엮은 개봉작이 새로 힘겨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태세, 디즈니 영화 OST가 국내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는 게 또 뉴스인데 철 지난 김광석의 노래들을 꺼내는 계절이기도 한데, 여전히 '부정선거'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과 이에는 아랑곳없이 유신 시즌2를 떠올리게 만드는 위정자들은 어쩌면 누구 말대로 더 이상 '하야'도 아닌 '퇴진'이 필요한 모양새인 형국, 멀쩡히 과반을 넘기기만 하는 지지율조차도 제 정신이 나간 늙은이들의 노망처럼만 비춰지고, 이에 덩달아 한 최고학부 교수께서는 "위안부는 곧 매춘부다" 하여 일본 뉴스 톱을 기록했다 하여 이 나라 엘리트들의 진면목을 참 창피하게도 적나라히 드러낸 소식이며, 하긴 세밑에 다녀온 일본 관광지에서도 욱일승천기랑 풍신대길 따위의 신사를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서도... 정신 못차린 사람들이 제 잘났다고 떠드는 사이에도 어김없이 시대는 민주화를 거쳐 '경제민주화'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새해 술자리에서도 제 무슨 로또 당첨마냥 근거도 없이 아이들을 학대할 바에야 의사랑 목수랑 행복지수가 똑같다는 덴마크를 본받자고 역설한 현실적 근거나 기대치는 또 얼마나 자신이 있을까도 헛헛하기만 한 채, 실력과 양심과 업적도 아닌 그저 '코드와 라인' 인사가 횡행하는 조직사회에서 딱히 변변한 연줄이나 돈도 빽도 없이 선량한 사람들이 버텨내고 이겨내는 법을 무슨 대단한 지혜라도 되는 것마냥 쫓을 수밖에 없는 처연한 일상은 연일 계속될 테고... 솔루션? 예전에 쓰던 '전망'이라는 말과도 같아, 발견될 수도 없고 '발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그 '발현'의 말뜻부터 배워가야 하는 게 또한 도리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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