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환멸의 끝, 증오 (더 테러 라이브)

단테, 2013. 8. 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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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불과 얼마전에 별 다섯개나 준 '설국열차'에 비하자면 덜 동의와 공감을 얻는 반면에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설국열차'를 보고 나오면서도 감독의 결론에 일정 부분 수긍한 까닭인지, 혹은 이 신인감독의 공격적 성향에 대한 예상치 못한 찜찜함이 오히려 훨씬 더 근본적이진 않을까 하는 불편한 고민을 갖기 때문인지... 지극히 "소시민"을 상징하는 주인공 캐릭터와 그가 최후에 국회의사당에 테러를 가하는 모습은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라며 저마다 제각각의 일상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이들한텐 일종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또 그 충격적이고도 자기분열적인 결말이 갖는 불편함과 불온함마저 한데 섞여 뒤엉킨 묘한 독후감일 텐데... 현실에 답이 없으면, 모험이라도 꿈꿔야 하나? 이게 사실은 가장 불편한 질문이겠지... 무정부주의와 모험주의에 대한 그간의 비판에 대해서도 이젠 본격적으로 말할 차례인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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