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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마을에서, / 이틀째 줄곧 비는 오락가락하며 제 마음도 오락가락하고 출근하는 풍경 속 이미지들처럼 물묻은 비애가 또 다시 비에 젖는다 예감이란 늘 슬픈 법이야 중얼거리던 한 동기녀석을 끝끝내 극복하기 위해 내 지난 이십여년의 투쟁 또한 길었다면 길었으리라,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곧 짤막한 휴식도 끝날 무렵, 철 지난 라디오 노래가 마치 나른한 2차대전의 병영에서 듣던 유럽풍처럼 찰나의 영감이라면 그 짧은 고백도 때로는 인생의 일부는 족히 될 텐데 / 비가 그치고 곧 다시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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