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랜만에 찾는 본사 사옥, 매일밤을 지샌 일들도 이곳이 오니 다 아련한 추억같이 됐구나... 생각해보면 이 회사에서, 혹은 내 직장생활 전체를 통틀어 가장 화려했던 시즌 역시 이 플랜트전략기획실에서의 불꽃과도 같은 3년이 아니었을까도 싶은데, 어언 명동으로 옮겨온 후 3년이 지났으며 내 입지 또한 매우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불꽃같은 경험은 늘 숙명과도 같은 운명을 타고났는데, 이는 영원하지 못한다는 거다. 세월이 흐르겠고 또 내 입지라는 것 역시 몇년 후엔 훨씬 더 달라져 있어야 할 테지... 앞으로 더 3년, 그 이후의 일들 역시 아무도 모른다. 다만 후회없이 추억을 남겨놓을 수 있다면 그게 곧 최선이리라. 플랜트전략기획실에서의 3년이 그러한 것처럼, 내 이번 프로젝트에서의 생활 역시 그러해야 하겠으므로... 종일에 걸친 PCM Workshop, 늘 안타까운 노릇은 똑같은 장표와 숫자와 말들을 눈앞에 놓고도 저마다 이해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이렇게나 사뭇 다르다는 현실. 고민이다... 마음은 될 테지만 머리가 안되는 이들과, 또 마음도 없으면서 행정에 매몰된 이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깨닫는 바는 무엇일까? 이 교훈이 내 앞날에 어떤 형태로 투영되어야 할까늘 놓고 우선 나 자신부터 곱씹어보아야 좋을 문제... 정답은 늘 고민의 분량과 깊이에 비례하는 법이니까,
.
.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사진들, (0) | 2013.05.19 |
---|---|
비둘기낭, (0) | 2013.05.18 |
본의 아닌 주말, 아침 (0) | 2013.05.16 |
BMBOK (0) | 2013.05.15 |
늦은 주말밤에, 시 한편 (0) | 2013.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