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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사흘 연휴를 앞둔 이른 아침, 잠에서 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설렐만도 한 찬란한 오월의 황금연휴인데... 아무 준비도 못해놓은 채 덜컥 맞게 되는 심경이 마냥 그렇지만은 못하고. PCM Workshop이 오늘까지 열릴 테고, 아마도 더러는 아예 빠져버리거나 또 혹은 나처럼 필기도구 하나 없이 멍하니 전사 사람들이 지겹도록 떠들어대는 얘기들에 가끔씩 귀를 기울이다가 이내 또 다시 '명상'에 잠기거나 하면서 보내게 될 오늘 하루. 아침에 잠깐 꺼내 펴본 전략이론 책이 있어, 들고 나갈까 하다 책 무게도 만만치 않아 그냥 빈손으로 관훈동까지 출근하는 중, 전략이론이 필요한 일일 것 같으면 왜 진작에 미리 공부해두지 않았겠는가 자문해보기도 하며... 오히려 이게 정작 더 필요할 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딱히 마땅한 포지션조차 현재는 없게 된 상태. (아니 보다 더 정확하게는 이딴 식의 장표 한장 그리는 일보다 눈앞의 "제품 실현" 프로세스를 배우고 익히는 기초적인 부분마저 결여된 내 상태가 빚는 참극일 뿐인 거고, 또 그래서 최대한 조기에 이를만회해야 하는 우선순위 할당에서의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긴 하지만) 한동안 공들여 쌓아온 나름의 논리와 철학이라면, 오히려 전략이야말로 "시니어 중심의 고도화"가 더 마땅히 필요할 법한 일이겠고 또 그러려면 알아서들 차근히 기초부터라도 연마할 일일 테지만... 마땅히 현실 속 대다수의 리더들은 도무지 공부라는 걸 할 줄 모르는 작자들 뿐이고. (이 측면에서 오히려 내게 가장 큰 귀감이 됐던 두 인물이 아마도 Roy Yoon과 John Oh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지극히 참기 힘든 아마추어리즘, 최선이란 걸 해본 적 없는 무책임성,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깝치는 관료주의 따위가 회사에서는 얼마나 큰 허무함과 낭비요 위해적 요소일까... 생각해보면, 이게 중요치 않은 회사라서 그렇게 지금마냥 대충 넘어가게 되는 걸까? 현학이요 위선이자, 거짓일 뿐. 적어도 "인사이트" 하나만큼은 또는 "Perspective"라는 관점에서도 진정으로 '경영'이라는 걸 할 줄 아는 면모를 갖추려면, 앞으로 얼마만큼을 더 배우고 겪어가며 성숙해야 하는 걸까... 까마득하지만 않다면 좋겠다. - 그렇게, 기획팀장 내지는 또 기획실장 자리는 아무나 함부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지. 그렇다면 사장은? 더할 뿐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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