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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도사

단테, 2011. 12. 23. 14:14

 

Jongno : 


* 정봉주

... 무슨 말이 필요한가, 곁을 떠나는 그한테,

 

  

      

 

  

 

...

 

 

실로 오랜만에 듣는 말, '양심수'. 다시 생겨난 치욕,

 

한미 FTA로 절망할 때, 선관위 공격에 어이없을 때도

또 불법자금 혐의로 청와대 습격이 머지 않았을 때도,

여의도 앞 수만 관중이 지켜보는 콘서트는 화려했고

더군다나 '깔때기'라는 조롱을 참으며 그는 뛰었다. 

 

혹자가 학원으로 돈번 개차반이라 욕하고 또 혹자는

기껏해야 진보 축에도 못낄 가짜 좌파라고 욕을 해도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그들한테 위로받은 건 사실.

 

그랬던 그가 유죄라니, 아니 영하 12도 혹한 속에서

구속된다니... 참담하고 슬프고 또 침울하기만 하다.

 

참으로, 고생들이 많구나......

       

이 땅의 민주주의가 신음하고 고사해가는 2011년,

그해 겨울, 한반도의 자유주의자는 이렇게 떠난다.

민주주의가 채 새봄을 맞기도 전에, 자유와 정의는

이렇게 하직을 고하며 떠나는구나. 안녕이다, 씨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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