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이라고... 또 AR이라고 했었는데, ... 중학교 2/3학년 시절을 수놓던 팝송의 추억,
(이름도 좀 우습겠지만, 그 어원이라는 게 Great Results와 Annual Results였던가?)
... 이것들이야 그래도 그저 연말차트 한번쯤이었다 치고, 또 그전에도 주간차트가 있었지(!)
- 아마도 최신곡 중 Prince의 "When Doves Cry"를 1등으로 꼽았던 것도 기억이 나고, ...
......
그리고 또... MM TOP 10을 매기던 시절이 있었지... 역시 그 무렵이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아예 주간차트로까지 격상시켜 매기던 그 일들... 아직도 빼곡한 내 앨범 속 한켠에 오롯이
자리잡은 그때의 차트들도 있지, (Andy Gibb의 노래가 여러주째 1위를 기록했던 그때) ...
- 1987년에는 이 노래로 '85년 C'est La Vie의 16주 1위마저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었겠지,
......
'89년 11월이 넘어서야 처음 접했던 "빠리에서의 오솔길"도 기억나고, 그해 겨울 김광석의
콘서트를 문전에서 목소리만 듣고 못가본 기억도 나고... '92년 학기초에 자취방에서 혼자 듣던
채 봄이 오기 전에 마음을 아리게 만들던 김광석의 앨범과 그해 늦가을의 전인권, 또 '98년
삐삐에서 흘러나오던 신효범,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도... 모처럼 기억이 나는구나, ......
......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뒤늦게야 제대로 듣던 '93년의 일요일 오후, "End Of The Road"
그리고 Yngwie Malmsteen의 신들린 연주를 듣던 청주대 앞 자취방에서의 추억들도... 또
술자리마다 부르던 민중가요들, 그리고 포지션의 노래들과 나얼의 "한번만 더"... 노래방이
내게 가져다준 추억들도 꽤 많았었겠지, ... 올해는 그게, 이승철의 노래가 으뜸였을까?...
...... ...
......
무려 20여년이 지난 세월 속에서 지난 옛 추억을 찾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럼에도 모처럼 이리 지난 40년을 추억해보려 함은 치열하기만 했던 내 청춘들과 그때 그밤
내 베갯잎을 적셔준 노래들이 있어 이를 기념코자 함이거나 혹은 아직도 내 뇌리를 맴돌며 떠도는
그 리듬과 선율들에 대해 여전히 그 어떤 일종의 아우라 같은 걸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
...... 그래서, 모처럼 이리 마음을 먹고 연말차트? 내지는 지난 세월들까지 한데 묶는 통산차트?
같은 걸 이리 기획한다 함은 때때로 우스울만큼 유치하게도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미처 안잊는
기억들을 추억으로 치환하기 위한 일종의 개인적 노력 차원으로도 해석될 수 있을 테지만 말이지,
......
최초의 1위곡? 1984년에 처음 매겼던 차트에선 아마도 Andy Williams의 "빠삐용"이었었겠지,
아마도 그보다 더 옛날이라면, 다섯살 때 처음 듣던 송창식의 "피리부는 사나이" 쯤이 아니었을까?
그 <역사>들이 공시성과 통시성을 동시에 갖는 하나의 의문부호 내지는 말줄임표로 또는 기호와 코드로도
내 인생의 한켠, 그 오솔길 안에서 뻘쭘히 서 있던 나무 한그루들씩이었다면 말이지... 그 이름들을
다시금 한번 이리 호출해보는 일 또한 그리 썩 나쁘지만도 않겠다는 생각.
......
연말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이 작업을 어찌 좀 마무리해보려는 참,
지난 몇년의 기억 속에 들춰보는 노래제목들도... ;
- 녹두꽃 / 김광석
- 솔아, 푸르른 솔아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어떡하죠 / 장근석
- 광야에서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자유 / 안치환
- Parisienne Walkways / Gary Moore
- 말도 없이 / 9th STREET
- 사랑이라는 이유로 / 김광석
- 서른 즈음에 / 김광석
- 눈물이 흐른다 / FT Island
- 임을 위한 행진곡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날이 오면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저 창살에 햇살이 / 안치환
- 그곳으로 / 안치환 & 김광석
- 준영 Theme (Instrument) / 그들이 사는 세상 OST
......
(블로그의 배경음악으로도 듣고 있는 노래들) 그리고 또,
...... ...
그리고, 또
오늘 아침에 적어둔, 사실상 최종에는
몇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곡들,
......
2009년, 연말차트라면...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 눈물이 흐른다 / FT Island
- 임을 위한 행진곡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어떡하죠 / 장근석
- 말도 없이 / 9th STREET
- 영원히 내게 / 안상수
......
통산, (가제는 "내 인생의 마흔곡"? 아무튼,)
- 서른 즈음에 / 김광석
- 친구 2 / 안치환
- 비와 당신의 이야기 / 부활
- Best That You Can Do / Christopher Cross
- Parisienne Walkways / Gary Moore
- 어쩌다 마주친 그대 / 송골매
......
어쨌든, 올해는 한번쯤... 이리 추억들의 정리, 또 일종의 회고(?)라는 것들도 해볼 참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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