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개인][일상] 숙취의 변

단테, 2016. 3. 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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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시절들은 하수상하거나 위험천만이며, 가정에서의 행복도 또한 경제와는 전혀 무관치가 않을 터. 백화점에서 입학식을 앞둔 자녀들의 새단장을 위해 분주한 모든 부모들을 쳐다본다. 다들 똑같은 걱정을 안고 살아가며 대한민국 사회는 오늘도 처량하기만 하구나...

점심 때 처음 먹어본 가츠나베정식은 참 맛있는 음식이었지. 그래서 사진 한장. 정년퇴직 때랑 맞물려 이번 구조조정의 희생양아 될 법한 불우한 아저씨들과 또 그 위험에 똑같이 빠진 한 아저씨뻘이 된 내가 밤새 마신 술자리로 인한 숙취도 허무히 잊혀져가고 또 여전히 술로 해결되지 못한 고만거리들은 절절히 유효하다. 삼일절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구조조정 중인 회사 동료들과 또 옛 동료들과 나누는 카톡 대화 역시 온통 울울하고 답답한 전망 뿐... 누가 뭐래도 올 한해는 최대 화두가 '경제'가 될 전망. 내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울 법한 Insight를 어떻게든 최대한 활용해야 할 차례. 문학이든 정치든간에 또 집안과 주변과 회사에서도 현재 맡고 있는 분야에서의 기술력만큼은 늘 세계최고로 유지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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