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경제] ECM의 세계

단테, 2015. 2. 12. 07:56

 

...

기업에서의 혁신활동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참으로 다양하게 전개돼왔다. 지난 세기 동안 TQM과 TPM, 또 ISO 시리즈의 등장 그리고 Six Sigma 운동이 거둔 업적들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고 이어서 불어닥친 ERP는 이제 기업경영의 대명사나 마찬가지로 자리매김을 했다.

확장형 ERP라고도 볼 수 있는 SCM/CRM 등을 거쳐 서서히 e-Enterprise로 진화하고 있는 현대기업들의 모습은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군웅할거와 무한경쟁 속에서 여전히 또 다른 '혁신'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깨닫는 시대다.

가장 최근의 핫한 이슈들은 주로 "닷컴버블" 뒤에도 건재한 IT 기업들 속에서 찾는 '웹 2.0'의 움직임들과 또 무관치 않았고 이들은 새로운 패러다임들인 '롱테일'이나 '집단지성'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을 새로운 경영의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애플이 선도한 "Mobility"와 몇년전부터 뜨거운 "Wearable" 등도 여전히 잠재적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열거한 "LOB" (Line of Business, 예전엔 이런 명칭조차 없었는데) 차원과는 또 다른 목적물 하나로 KM이 있다. 꽤나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이 운동이 최근 가장 힘입은 쪽은 바로 "Social"이다.

지식/정보 나눔의 장... 이 슬로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타이틀을 갖는데, 당연히 지식산업의 선두주자답게 이를 가장 잘 구현한 사례들을 주로 컨설팅 업체 쪽에서 찾곤 한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얽혀 있는 수많은 전문가 집단을 통해 또 라이브러리와도 같은 자료검색 등을 통해 이제 어쩌면 누구나 손쉽게 해당 정보/지식에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야말로 모든 비즈니스에 있어 하나의 꿈이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문제는 컨설팅과 같은 고도의 특정 지식산업을 빼놓고 다른 업계에서 그 성공사례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그 지대한 시행착오의 과정들과 구축의 어려움 등을 대변하겠는데)

요즘 들어 심심찮게 "ECM" (Enterprize Content Manageme t)을 듣게 된다. KM과는 그 목적이나 배경이 엇비슷해도 KM처럼 인위적 체계를 먼저 수고스럽게 구축하고 연결하는 작업들을 과감히 생략할만큼 오로지 지능형 검색엔진과 자료축적기술 등으로 접근한 형태로 SNS처럼 쌍방향 소통도 가능한 이 모습은 어쩌면 종전의 KM이 지향한 "지식"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정보" 수준까지는 공개/공유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그 값어치는 상당하다.

어쩌면 이제 기업들도 더 이상 실패사례와 구축의 어려움을 겪고만 했던 "지식경영"의 본래적 목적을 훨씬 더 세련되고 친근한 형태로서의 "정보경영"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

정보가 곧 지식으로 치환되는 요즘, 결국 경영 역시 기술로 대체되는 건 아닐까도 감히 상상해본다. 로보트가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현실, 심지어 지식과 경험까지 소급해낼 수 있는 능력! - 이제 사람에게 오로지 남는 건 결국 "창의력" 즉 상상력 뿐이다.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주말의 아침   (0) 2015.02.28
[일상] 다시 또 HRD   (0) 2015.02.26
[경제] 포지셔닝, 그 반대급부   (0) 2015.02.10
[경제] 다시 HRD다   (0) 2015.02.09
[일상] 악전고투...   (0)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