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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의 정신적 공황마저 일으킨 주범은 다름아닌 술자리였고, 그 혹독한 댓가는 자그마치 휴대폰과 카드 분실이라는 처참한 사고다. 카드야 곧바로 정지를 시켰지만 휴대폰은 행방조차 묘연하여 어제도 오늘도 곳곳을 이잡듯 뒤지며 회사 사무실부터 주변 식당과 금릉역 인근의 술집 또 집앞 동네 주변들까지 이틀을 꼬박 찾아 헤맸다... 결국 잃어버림을 아는 순간, 이 말도 못할 충격과 공포는 스스로를 한없이 모자라고 한심한 칠푼이로 느끼게끔 만들고... 지난 만 2년 이상을 용케도 잘 버텼다 싶더니 실로 아뿔싸! 한방에 이토록 모든 게 다 허무히 도둑맞은 기분이려니, 영 정신도 못차릴만큼 엄청난 일을 겪고야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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