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미필적 고의"라는 말이 있다,

단테, 2014. 4. 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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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조난 뒤에도 침몰까지 시간이 있었다는데도 "전원 구조" 오보에 "단 한명 사상자도 없을 것"이라는 대통령 발언까지, 첫날을 허무하게 다 까먹은 게 벌써 닷새 전이다. 대통령이 내려왔다고 구조작업을 3시간이나 다 내려놓고 있었다 하고, 처음엔 구조선은커녕 헬기도 달랑 2대 뿐이었다 하고 조류와 날씨 탓만 하며 며칠을 때웠고... 그새 실낱같은 희망을 품던 '에어포켓' 운운하다가 며칠만에야 뱃속에 공기를 주입한다며 띄어놓더니 어제는 그게 고작 '부표'였다니! '에어포켓'이라던 곳은 기름통이었다니... 애시당초 구조의 시도는 없었다고도 하고, 연신 발표되는 사망자 소식 역시 선내진입은 아예 시도조차 없었고 주변에 유실된 시체를 인양하는 것 뿐이었다 해서 실종자 가족들이 분노하게 만들더니, 기어코 대책본부까지 철수해버리고 가족들이 청와대를 향한다 하니 체육관에 풀어놓은 사복경찰이 신고를 해 일사불란하게 경찰버스 10대가 왔고... 교신기록은 여태껏 내내 비공개로 숨겨놓다가 언론에서 발표한 시간대의 일부만을 슬쩍 또 언론에 흘려놓고는, 9시는커녕 이미 7시반 정도에도 조난신호가 잡혔다는 목격자들만 속출하고 무언가 "쿵"하는 소리가 도대체 무언지조차 알려주지도 않았다. 해명도 없고 앞뒤도 안맞는 얘기들만 늘어놓고... 닷새 내내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오락가락하며 열번 가까이 발표숫자를 뒤집더니, 결국 그 오랜 시간 동안을 단 한사람도 구해내지 못한 채 주말까지 다 보내고 있다... 수백명씩이나 되는 어린 학생과 승객을 태운 배가 완전히 침몰해버릴 때까지 과연 무얼 한 건가 싶다. 무능의 극치를 넘어, 분노한 말들에 대고 "종북"과 "좌빨" 같은 험담을 퍼붓고는 "유언비어"들을 발본색원해 엄단하겠다 으름장을 놓는다... 후안무치가 극에 달한다. 새누리당은 한술 더 떠 '폭탄주' 파티까지 했단다, 국회에서 수많은 악법들을 날치기하듯 통과시킨 채 웃고 떠들었다는 그 무리들이야말로 과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자들일까 치를 떨게 만든다. 결코 고의가 아니었단다. 아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강조한다... 이게 정말 최선이라는 건가? 고의는 정녕 없어 보이는가?... 그렇다면, 책임져라. 어딘가 꽁꽁 숨어서 제 살 방도들만 궁리하지 말고 어서들 튀어나와라. 응분의 책임을 져라!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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