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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1인 기업"의 그것과도 같이 직장인은 숙명적이게도 기업의 운명과 속성을 닮아 있다. 가장 큰 목표도, 역시 첫째는 가급적 돈을 많이 벌게 되는 일이며, 둘째도 역시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돈을 벌 수 있겠느냐다. 이 제일 큰 화두들은 나머지 모든 화두들을 압도한다. 자아의 실현? 또는 사회생활 내지는 여러 다양한 목표들이 일반적으로 부차적임은 그래서 결코 탓하거나 나무랄 일도 아니다. 다만 개개인이 처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따라 그 우선순위가 미세하게 달라질 뿐인 것임을 잘 안다.
고로 직장에서의 '성공체험'은 인생에서의 그것에 대한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이지 엄연히 그 전체도 아니고 아예 동떨어진 것 또한 아니긴 마찬가지다. 이 역시 인생에서의 비중 같은 걸 논하는 편이 오히려 적절하겠다.
오늘 아침에 있은 "이 회사에서의 (개인적) 비전" 같은 화두는 그래서 남다른 측면이 좀 있겠지, 하물며 그 '가능성'을 따지자는 일이 아닌 바에도 여전히 예를 들면 "CEO가 될 생각이 있나? 없나?" 따위보다는 오히려 그 포지션/위치에서의 역할과 책임 같은 것들에 대해 얼마나 스스로 진지하게 반성해가면서 고민하고 모색하고 또 실천하고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아무튼, 할당된 목표 정도에 골몰한 나머지 다른 모든 존재이유와 가치 같은 것들을 내팽개쳐둔 채 마치 경주마와도 같은 자세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그런 직장생활이 훨씬 더 힘겹고 심지어 불행하기도 할 것만 같다. 그런 직장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과감히 사표를 던질 각오와 (훨씬 더 어려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하겠다.
퇴근길, 폭풍우처럼 휘몰아간 면이 없지 않았던 오늘 하루의 일과 중 내가 스스로 정리하고 마감하려는 한 단상은 이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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