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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시대다.
소비에뜨를 조롱하며 20여년을 뻔뻔히 지배한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제풀에 지쳐 내민 결과는
실로 끔찍하기 짝이 없으며 위험하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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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깊어졌고 평화는 위협받고 있으며, 모든
민주주의는 심각히 후퇴했다. 이 고통과 희생은
고질적인 약자의 박탈감, 지속가능성을 해체한
인스턴트식 성장모델 및 도덕의 붕괴를 낳았고,
또 그네들을 정치권력의 비호하에 키워만 왔다.
입으로만 '정의'를 얘기하며 심지어 고전경제학
실패의 전철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기회균등,
조세정의, 공조직의 건전성 등은 이미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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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삶 자체마저 전쟁터처럼 피폐해졌으며,
좌절과 환멸의 생지옥이자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 후대한테 어떤 정신적 가치를 물려줄 수 있을까?
이 시대를 향한 부끄럽고도 고통스러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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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악'를 선택해야만 한단다.
올해의 대선 역시 이 구도에서 자유롭지가 못하다.
최대의 관심사인 '단일화' 문제도 동일한 맥락이다.
따라서 오는 12월 19일의 선거는 필승의 전략이다.
하필이면 지금이 그 '최악'에 가깝기 때문이다.
...
아직은 후보등록일이 조금 남았다.
시대의 사명인 '단일화' 추진을 꼭 성공해야 하지만,
당장에는 누구도 자신만의 '최선'을 쫓게 마련이다.
이에 나도 이 자리를 빌어 '진보'의 가치를 지키면서
현실정치의 감각을 갖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함이며
'야권단일화'에도 기꺼이 동참하는 게 도리로 본다.
정치인의 목표가 오로지 '당선' 뿐만은 아닌 것이다.
시대의 사명을 안고 '영향'을 행사하는 일도 정치다.
그렇게 믿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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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가 그 일을 잘해내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아픔, 민중민주세력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주기를 간곡히 당부해본다.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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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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