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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아침, 오랜만에 조우한 울산바위는 여전히 말없이 우두커니 우주와 자연과 인간과 사회와 역사를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었구나... 그래, 사람도 언제까지나 그 장엄함의 무게와 빛나는 영혼을 간직한 채 한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이자 미덕인 채로 견고한 아우라를 지탱할 수만 있다면야, 드높게 솟은 바위처럼 그 기상의 웅장함 역시 꿈처럼 무럭무럭 자라기만 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구나... 솔잎처럼 바람처럼 떠도는 노래들이 그 무한함을 이어갈 수 있을 테지, 고독이란 그렇게 처연하지 않고도 닳지도 않을 연정일 테지, 수많은 두려움들을 위로하기 위해 홀로 피리를 부르던 나그네일 테지, 세월처럼 흐르는 그 노랫말들만이 결국 새 역사를 쓰기도 하는 것일 테지,
나그네를 위한 사원, 그 오로지 완벽하기만 할 요새, 울산바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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