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서점에서 쳐다본 책 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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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파주출판도시를 다녀와서 그런지, 서점에 갈 적마다 '북시티'에 자리잡은
출판사들이 먼저 눈에 띈다. 오늘 서점에서는 그 중에서 두군데, '돌베개'와 '동녘'.
'80년대를 겪어본 세대들은 누구나, 이 두 출판사가 갖는 상징적 명성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을 테니... 오늘은 그저 책 얘기만 하도록 하자. ;
철학, 그리고 예술이라는 이 형이상학적 담화들에 대한 내 관심도 어느새 최전선?
내지는 신주류를 가장한 '대유행' 등에 대해서도 안테나를 세워야 할 형편이겠다.
예전에 읽었던 적도 있는 동녘의 <철학, 예술을 읽다>는 한마디로 철학적 관점을
예술쟝르와 작품들에 투영한 감칠맛 나는 수작 중 하나다. (아마도 출퇴근길에서
이 책을 독파했던 것도 같은데) 심미적 관점에서나 또 미학적 관점에서도 저자들
각각히 풀어낸 이야기들이 사뭇 흥미롭던 기억도 나고... 아무튼, 소장가치? 라고
얘기할 법한 추천사라면 응당 마다하지 않을만큼 말이지,
돌베개에서 펴낸 또 다른 한권,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는 좀 더 전문적으로
철학 그 자체만을 논한다. 이 책에서 인터뷰한 이들이 당대 철학계에서의 '최첨단'
내지는 이른바 '사조'를 이끌고 있는 명장들이란 소개에서부터 묵직한 느낌을 또
받게 되는데... (고전적 철학자들은 아닌 관계로 이름들은 좀 낯설다.) 언제쯤에는
한번 이 책 역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봄직하겠구나,
잠시 말을 꺼낸, '소장가치'에 관해 굳이 언급을 해두자면... 아마도 수년에 걸쳐,
또는 수십년에 걸쳐서도 곱씹어 읽어볼만한 내용들일 게다. (대표적인 예? 그야
당연히 그 유명하디 유명한 마르크스의 <자본>이라거나, 또는 '문학작품'들로는
아마도 시집류가 좀 더 이에 해당되지 않겠나 싶지... 소설로는 내 서가 한켠에도
고즈넉히 꽂혀 있는 최인훈의 <화두> 따위가 아닐까도 싶은데, - 이는 반론들도
꽤 만만치 않게 많은 탓에 굳이 언급을 안하는 게 낫겠고)
아무튼, 도서관과 인터넷을 벗삼아 지혜를 탐독해온 일상이겠어도... 여전히 또
이 '소장가치'가 있을만한 책들은 여전히 꼭 직접 사서 두고두고 읽을 일이기도
하다.
- 점심시간에 회사 앞 서점에서, 잠시 스쳐지나간 생각...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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