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뉴스 : 동 터오는 기축년, '희망'을 건져올리다 (경향닷컴)
그야말로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말처럼 격동의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오로지 정치와 경제는 한몸이라는 격언처럼 올 한해도 그 말을 가장 딱 맞아떨어지게 할만한 일들이
여러 군데에 도사리고 있는 위기이자 기회로서의 올 한해, 기축년이 될 전망이다. 한 언론에서 얘기한
4개의 경제 시나리오는 소위 단기극복형인 U자형으로부터 장기침체형인 긴 L자형까지의 다양한 향후
시나리오를 두고 정책의 운용과 그 방향성이 왜 중요한가를 우회적으로 역설한 바 있기도 하다.
국내 언론들 역시 새해 벽두를 맞아 사설들을 쏟아내었다. 지난 한해, 촛불집회 정국을 맞아 본질적으로
드러난 각 언론들마다의 정체성 또한 여전히 올 한해의 문맥과 그 기조들을 쉽사리 이해할만 할 텐데,
가장 주목해야 할 언론 두군데의 1월 1일자 사설을 함께 읽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
※ 경향 사설 : <위기의 본질을 직시해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2312318375&code=990101
※ 한겨레 사설 :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http://211.233.22.161/arti/opinion/editorial/330731.html
다분히 정치적 성향이 강한 한겨레는 역시 "민주주의"라는 고색창연한 화두를 또 다시 끄집어낸다. 그만큼
지난 한해 가장 위기를 맞았던 건 비단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었다는 증빙이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역시
올 한해 국민들의 최대 화두는 다름아닌 경제가 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좀 더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한
몇가지 제안 내지 첨언들을 해두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마저 든다.
지난 한해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끈 언론이 바로 경향이겠다. 그동안 내내 부실한 콘텐츠와 지나친
과거 NL계열의 시각으로 경도된 듯한 인상마저 갖던 한겨레에 비해 경향의 시각은 오히려 놀랍도록 참신
하거나 그만큼 더 균형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경향은 역시 그 "경제"에 대한 일갈을 서슴치 않으며, 또한
그 위기의 극복 역시 정부 뿐만이 아닌 사람들 모두의 몫임을 천명하고자 한다. 그만큼 이미 현대사회는 딱
몇명뿐인 파워엘리트보단 집단의 지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각 혹은 패러다임의 전환인 셈이다.
올 한해 역시 이 두 언론과 MBC, 그리고 일부 인터넷의 언더그라운드들과 진보신당 같은 집단들이 여전히
현 정부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진언들을 쏟아낼 전망이며 당장 이 새해의 벽두부터 MBC의 주도권이란
뜨거운 화두를 놓고 대치정국인 마당 역시 여전한 위기의 한 중심임을 깨닫고 냉정한 시각으로 임해야 할
첫 시작의 출발점에서 크게는 두가지, 앞서 얘기한 <민주주의>와 <경제위기의 극복>이라는 지상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에 대한 열띤 고민과 토론 등이 좀 더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며... 그리고,
어쩌면 나 역시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 미디어가 아닌, 더 광장의 성격에 가깝게 혹은 특정 집단의 소속이
될 수도 있을 시국이라는 사실 또한 미리 분명히 좀 해두기로 한다. ("위기"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테지만)
언제고 정치와 경제는 일상으로부터 분리된 권력의 공간이 아닌, 힘없는 서민들의 지극히 사사로운 일상
마저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인식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겠다. 지난 참여민주주의가 혹
그 어떤 한 측면, 예를 들자면 과도한 용기였거나 철없는 즉흥주의의 성격을 반성해야 한다면 거꾸로 또
이번의 지나친 억압과 통제 및 공안통치라고도 비하될만큼 비민주적 관행들이 도사리고 있는 한 여전히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줄 이 나라의 문화적 유산에 대한 희망은 점점 더 희미해지거나 심지어 말살될지
모른다는 위기감과 도전의식이 필요한 때다. "돈보다 정작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정신적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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