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기타][책] '냉장고'를 극복하는 방법

단테, 2015. 8. 17. 23:53

 

 

 

 

- 문성실, "문성실의 냉장고 요리" www.moonsungs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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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에서의 책읽기는 사실 흔치 않게 시도해보려는 과정, 읽기는 꽤 오래됐는데 몇줄 평을 써두고자 함. (다음 차례는 그 유명한 신경숙 소설집이 될 테며) ;

사실 두번째로 올린 사진, 책제목이 "요즘요리"라서 제본상태도 썩 괜찮고 블로거 출신답게 이야기도 잘 풀어낸 편이어서 저자를 믿고 이번에 빌려 읽은 "냉장고 요리"다. 가뜩이나 TV에서 '냉장고'가 큰 유행인지라 집에서 요긴하게 쓸 법한 내용에 대한 기대로 이번 요리책 읽기를 한 셈. 음... 한마디로 말하면, 전작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인한 기대치의 상승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오히려 '냉장고'가 갖는 한계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고. (예를 들면 TV마다 드물지 않게 나오곤 했던 살몬? 노르웨이 연어 같은 재료는 등장도 않는다.)

아무래도 태생이 '냉장고'인 까닭에 주로 집반찬 위주로 다루었는데 정작 '냉장고'를 기반으로 한 자취생들한텐 한끼 자체가 더 중요한 법이니 약간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격 같았다.

(인터넷을 무심코 뒤적이다 보니 얼마전에 무슨 '수수료' 비슷한 루머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모양... 원만히 잘 매듭짓게 되었으면 하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쩌면 이미 '냉장고' 자체도 일종의 신기루와 같은 것이어서 진짜 요리 한끼를 고민할 법한 이들한텐 오히려 이 '냉장고'를 뛰어넘어설 수 있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도 본다. 문제는 더 이상 '냉장고'가 아니라, 그걸 극복하는 방법이겠다. - 더군다나 그 '냉장고' 또한 변변치 못할 형편들도 훨씬 많을 테니. "마리텔"의 백주부 신드롬이 갖는 세태적 본질 역시 이와 무관치는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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