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기타][요리] 장칼국수, 실패

단테, 2015. 7. 19. 15:04

 

- http://m.cafe.daum.net/dusdlakf2/4RZf/1848?q=%EC%9E%A5%EC%B9%BC%EA%B5%AD%EC%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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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점심 때 칼칼한 장칼국수가 먹고 싶더라, 동네 마트에 가 2,200원짜리 칼국수를 산 것까진 좋았다. 다시멸치를 넣고 국물을 끓여낸 후 된장을 풀고 또 고추장도 풀어 국물맛을 내는데... 웬걸, 계속 싱겁고 3개나 썰어넣은 청양고추 탓인지 맵기만 해서 새우젓도 반숟가락 가까이 집어넣고 감자를 썰고 면발을 넣고 끓이다 마지막에 애호박 반토막까지를 넣으니 얼추 완성은 됐는데... 맛을 부드럽게 잡기 위해 달걀을 하나 풀어내니 비주얼은 딱 가게 모양 그대로다. 딱 모양만이 그렇고, 몇술을 떠내고 보니 금세 국물은 다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맛도 계속 맵기만 한 채 장맛도 잘 우러나지 않고 영 실패다. 요리란 게 매번 잘하려면 얼마나 공들인 레시피와 프로시저를 필요로 하는가를 새삼 절감하는, 말 그대로의 실패작. 점심을 직접 차려 먹었다는 데 의미를 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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