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경제][직장] '일정'와 '논리' 사이

단테, 2015. 5. 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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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채찍질은 늘 함량미달인 결과물을 낳는 법, 반대로 온전하고 타당함을 위해 마냥 한가로이 기다릴 수만은 또 없는 노릇. 이 절대적 긴장관계의 골은 결국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결정해야 하는 사안. 예를 들어 오늘처럼 누군가는 당장 내일 아침의 보고를 위해 물리적 한계에 맞닥뜨릴 때, 또 누군가는 최대한 정성을 쏟아붓기 위해 마냥 꿈쩍도 않는 돌부처의 모드일 경우가 많다. 딱히 정답이 존재하기란 어려울 테니, 그때 그때마다 사안에 걸맞는 솔루션은 임의적으로 정해지는 수밖에는.

회사에서 오늘 가장 크게 느낀 바는, 결국 이 모드로만 치닫게 될 경우의 결과란 너무도 뻔하다는 사실. "누가 브레이크를 매달 것인가?" 이게 문제의 핵심이자 요체다. "조직적 역량"이란 게 바로 이 경우다. 개인기로는 그 한계를 결코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테므로...

어쨌거나 때 아닌 늦은 퇴근길에야 몇자 적어내는 이 메모 또한, 그 무언가를 극복해내기란 참 어렵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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