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경제] KM은 허상일 뿐?

단테, 2015. 3. 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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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영의 성공사례를 본 적 있는가?"의 질문에 대한 내 가장 확고한 대답은 예전 '컨설팅 펌'에서의 경력과 요즘 말로 치면 '집단지성'에 해당될만한 그 커뮤니티의 힘에 대한 경험이자 신념이겠다.

다만, 그 특정 업종을 뺀 나머지 대다수 산업들에서 과연 KM이 제대로 성공적인 Practice를 구현한 사례가 과연 있을까? 내가 어제 주위원께 들었던 근원적 성격의 물음이 또 이렇다.

"우리는 Fluor를 떠들지만, 또 실제로 그 일류회사가 여러 프로그램들 중 KM도 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실제로 KM을 통해 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인지는 분명치가 않다"는 생각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심지어는 "CoP"라는 아주 특정한 형태의 모습 하나만으로 Bechtel이 그들의 대표적 상징이 된 Six Sigma도 아니고 "KM" 더 나아가 "ECM"을 거론하게 될 때, 사실은 좀 당혹스럽기도 했던 건 사실이니까)

본질적으로 늘 형식은 내용을 지배하지 못한다. 이건 IM&T (Information Management & Technology의 준말, 요새 IT나 ICT 같은 용어들을 쓰면 혼난다.)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의 법칙인 것 같다. 그렇다, 결국 문제의 근원이자 이 고민의 동력이 될만한 원천은 다름아닌 현업 바로 자신들이다.

이른바 'Content Management'가 KM이 포지셔닝해오던 자리를 대체하는 요즘의 추세, 누구 말마따나 "그건 결국 그냥 <구글>이 되자는 거잖아요?"라는 질문 역시도 온전히 타당할 법한데... 결국 성패는 현업에서 스스로 그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그 순간부터다. 그 순간을 얻어내려면? 이게 사실 가장 어려운 문제 같다.

지금의 Content Management도 또 예전이 돼버린 듯한 KM의 행적들 또한 결국 이 문제에서 발목이 잡힌다. 문제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오프라인에 존재하고 있는 '조직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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