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일상] 두번째로 맞는 주말

단테, 2014. 12. 12. 20:38

 

- 어둠이 걷히기 직전, 아침의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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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 싶게 전쟁같이 흘러간 시간들이다. 비로소 보름을 채운 첫 현장의 생활은 그래도 비교적 순탄한 편일까. 아니면 여전히 Hard Landing하고 있는 과정일 뿐인가. 단언컨대 기획자가 자기 마인드만으로 적응하기엔 이 얼토당토 않은 Operation 문화가 결코 쉽지 않다. 현장에 와서 더더욱 크게 느끼는 건, 그래서 더더욱 기획자들의 '책임감'이다. 레닌이 했던 말, "노선의 오류는 인류에 대한 죄악"이라는 아포리즘은 자고로 유효하고도 자명해진다. 아니, 오히려 그렇지 못한 탐관오리들 탓에 얼마나 많은 현업과 현장에서 소모적이며 낭비일 뿐인 짓거리들이 횡행하는가를 똑똑하게 목격하는 중이니까.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큰 교훈을 얻는 셈. / 문제는 여전히 내 개인적인 '포지셔닝' 이슈인데... 이번 한주 역시 결국 이 어려운 숙제를 풀어내지 못한 채 마감하고 있구나. 늦어도 연말까지는 어떻게든 이 복잡한 셈법을 해결하고 또 새로운 방정식을 도입해야 하는 차례. 사실상 내 가장 큰 도전 역시 바로 이것이리라... 현장에서 살아남는 기획자가 되려면, 응당 그것이야말로 온전히 "기획"의 몫이요, 제 밥값에 대한 자기증명일 것이므로. 단지 이번 프로젝트 (3년짜리?) 한번이 끝이 아니니까. 다음을 기약할만한 진정한 '대안'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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