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소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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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서둘러 자전거를 타고 일산역에 도착했고, "민원" 때문이라며 플랫폼까지 원정을 나온 역무원들의 눈초리와 잔소리를 듣고 또 아직 완성조차 못한 내 미키벨로의 도색 문제로 내내 신경을 쓰다. 하여튼... 출근을 재개하다, 느즈막히 도착한 사무실. 출근하자마자 노트북의 부팅 문제를 겪고 밀린 이메일들을 확인하고 또 뭔 바람이 불었는지 지난주에 받았던 각 주니어들의 Weekly Report에 대해 일일히 꼬박꼬박 답장을 쓰다. 그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도 늦고 하여 어영부영 식사를 하고 또 답장을 마저 쓰고. 한 주니어로부터 답장을 받았고 또 그 친구 말대로 별개의 진행을 필요로 하는 작업들에 대해도 고민해보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점심 약속을 어긴 '죄'로 눈치도 좀 보였고... 전체를 향한 편지를 한통 쓰다. 주간보고라도 열심히 좀 해보자, 뭐 이런 내용... 그나저나 이번 한주의 최대 화두인 'Execution Plan'은 도통 진도를 뽑아내기 힘든 형편인 와중에 또 Newsletter는 발간을 해야 하겠고, 지난 연휴 때 발생한 시스템 공용메일함을 날려버린 사고는 여태 본사에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채 애꿎은 '범인찾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꼴이 영 한심스럽기도 했고, 아무튼 그렇게 지내던 와중에 얼추 시간은 마감시각을 훌쩍 넘겨 또 다시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고. 어렵사리 퇴근한 늦은 밤길에도 온 회사 사람들이 사실상 'Reject'한 내 자전거의 옹색한 몰골이며 또 지난 황금연휴와 중고값의 절반 이상을 지불하게 된 부대비용들이며... 여러모로 부담도 좀 되고 심란스럽기도 한 저녁 또 밤. 일본만화 시리즈인 "나루토"를 1기부터 '다시보기'하며 집에서 쉬는 동안, 또한 내일은 주말이며 다음주에 무언가 모종의 "샛별"이라도 부를 작정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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