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는개, 벚꽃 진 풍경...

단테, 2014. 4.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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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고의 풍경은 단연 우리집 앞이다. 아침에는 안개처럼 뽀얀 하늘 속 는개가 펼쳐지고 꽃잎이 하나둘 떨어졌는데, 작년 사진첩을 뒤적이면 아마 보름쯤은 빠른 것도 같고... 하여 조금은 아쉽기도 한데, / 지방선거 탓에 정작 '진보'는 실종한 채 여야 할 것 없이 공천여부로 뒤죽박죽인 뉴스하며, 윈도우XP는 어제부로 안녕을 고했고 북한이 보냈다는 장남감 같은 무인기들이 곳곳마다 추락을 했었고 여전히 아침 출근길에는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사람들이 집회를 하고 있고, 또 회사에서는 물밑에서부터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인 소문이 돌고 실제로 프로젝트 전망이 불투명한 채 어제부터는 TF 역시 사람이 바뀌겠고 할 일들은 무덤덤히 지연되고 있을 뿐이며 오로지 급브레이크거나 가속페달을 밟는 일만이 이 난국을 타개할 지름길인데... 쭈뼛쭈뼛하는 내 몸짓은 무언가 결단을 내릴 때거나 또는 행동을 옮길 시점인데, - 아무튼 출근길 아침은 온통 불투명한 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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