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대청호를 떠나며...

단테, 2013. 12.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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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리움이 있어 말하면

내겐 대청호와 그 갈대밭과 푸른 물결과

호젓한 공기와 가벼운 바람소리를 기억한다 말하겠다,

누군가 기대서 쉼을 찾는 곳을 찾으려면

비록 거기가 전국 방방곡곡 그 어디라도

화천에서 느꼈던, 소양호에서 느꼈거나 혹은

한강 어귀에서 울음으루삼키던 동지와 또

침묵 속 단풍만 흩날리던 현충사, 호수공원의 시...

출판도시 거리를 배회하던 바람과 서해바다,

산굼부리의 적막함이거나 선운사 도솔천의 신비

화엄사 각황전의 위용과 섬진강의 유장함이거나

비둘기낭의 잉태와 해운대의 고독... 그리고,

여수앞 밤바다의 부드러움 따위 등등이라고 말하겠다,

장소는 제각각이나 찾았던 이미지는 결국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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