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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한 일상들의 미학, 내지는 <향수>로의 회귀?

모처럼 늦은 밤에 임순례 감독의 &lt;와이키키 브라더스&gt;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유흥가를 전전하며 어린 시절의 꿈을 힘겹게 지탱해가는 한 밴드의 다사다난한 일상들, 그 속에서 어쩌면 힘겹게 그 꿈의 소중함을 강변하려고 했던 걸까... 마음이 먹먹해진다. 우리는 늘 일상 속에서의 &lt;꿈&gt;에 대..

송기원의 추억, 이제 또 다른 한걸음을 내딛을 때

회복기(恢復期)의 노래 宋 基 元 1 무엇일까. 나의 肉體를 헤집어, 바람이 그의 길고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꺼내는 것들은. 肉體 중의 어느 하나도 許容되지 않는 시간에 차라리 무섭고 罪스러운 肉體를 바람 속 에 내던졌을 때, 그때 바람이 나의 肉體에서 꺼낸 것들은. 거미줄 같기도 하고 붉고 혹은 푸..

고난도의 명제들, 그리고 <가치>의 부질없음?...

일주일 동안 갖고 다니다가도 주말이 돼서야 비로소 출근길에 꺼내든 책. 비트겐슈타인의 고전이자 난해하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수께끼같은 내용들이 마음을 번잡하게 만든다. 소위 &lt;진실&gt;이라는 건 어차피 &lt;논리&gt;의 영역이거나 혹은 &lt;신비&gt; 같은 것으로 치환될 성질의 것이라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