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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 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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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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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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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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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중에 최고의 실력가를 꼽으라면 단연 그다. 이문재.
"이문재가 최고"를 연발하던 필재의 말투도 떠오를만한... 그때,
시집이 아닌 <시사저널>에서야 읽던 그의 글이 영 낯설었는데
그 시절에도 여전히 詩는 가난했고, '힐링'이 되지도 못했지...
그런데,
그 시절보다도 더 어처구니가 없는 21세기의 언론말살을 본다.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언론" 역할을 대신한 팟캐스트 하나가
지난 2년여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는 게 너무도 꿈만 같다......
- 그들의 용기와 지혜를 통해 어쩌면 '힐링'이라도 했던 걸까?
최대한 예의를 갖춰 '나꼼수' 4인방한테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이 엄혹하고 살벌한 시대에, 정말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
오늘 마지막회를 업데이트한 그들의 지난 불꽃같은 족적들은
예전에 김어준 총수가 보여준 딴지일보조차도 훌쩍 넘어섰다.
그리고,
그리고, 곧 크리스마스.
그가 달려온다,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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